크르피체 사 젤렘

작성자 Travel S Helper
직접 만든 사각 면과 천천히 볶은 양배추를 섞은 크로아티아 가정식 파스타.

부드러운 반죽 조각과 달큰한 양배추의 대비

크르피체 사 젤렘, 직접 빚은 사각 파스타와 노릇하게 볶은 양배추

얇게 밀어 사각으로 자른 달걀 반죽을 삶고, 양파와 양배추를 천천히 갈색이 나도록 볶아 합친 크로아티아식 파스타다. 양배추의 단맛과 후추 향이 면에 고르게 배면서도 질척이지 않도록 수분을 단계별로 날린다.

  • 파스타 요리
  • 크로아티아 요리
  • 삶기·팬 볶기
  • 중간
검은 팬에 사각 파스타와 갈색으로 볶은 양배추가 담긴 크르피체 사 젤렘
면 조각이 서로 붙지 않고, 양배추 가장자리에 짙은 갈색이 보여야 팬에서 충분히 수분이 날아간 상태다.
분량
4인분
준비
40분
조리
35분
반죽 휴지
30분
총 시간
1시간 45분
1회분
≈ 540 kcal

01 · 검소한 재료를 살리는 수분 조절

면보다 양배추를 먼저 완성해야 하는 이유

이 음식의 맛은 특별한 소스가 아니라 양배추가 가진 수분을 충분히 날리고 단맛을 끌어내는 데서 나온다.

크르피체 사 젤렘은 크로아티아 북부와 중부의 가정 식탁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면 요리다. 이름의 크르피체는 천 조각처럼 작게 자른 파스타를 가리키고, 젤렘은 양배추를 뜻한다. 고기 없이도 충분한 맛을 내는 까닭은 양배추를 짧게 데우는 대신 넓은 팬에서 오래 볶아 단맛과 고소한 갈색 풍미를 만드는 데 있다.

반죽은 달걀과 물을 함께 써서 지나치게 질기지 않게 잡는다. 처음 반죽했을 때 약간 단단해 보여도 30분 동안 덮어 두면 밀가루가 물을 흡수해 훨씬 매끈해진다. 휴지 없이 힘으로 얇게 밀면 반죽이 자꾸 줄어들고, 가장자리가 갈라지며, 익힌 뒤에도 중심이 단단하게 남기 쉽다.

양배추는 잘게 채 썰기보다 2cm 안팎의 짧은 조각으로 썬다. 너무 가늘면 팬에서 녹듯 무르고 면 사이에서 사라진다. 먼저 양파와 설탕을 아주 옅게 갈색 내고 양배추를 나누어 넣으면 팬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다. 뚜껑을 덮는 시간은 초반 8분뿐이며, 이후에는 넓게 펼쳐 수증기를 내보내야 볶은 향이 생긴다.

삶은 면은 완전히 물기를 빼지 않고 소량의 면수를 남긴다. 양배추 팬에 넣고 2분만 세게 섞으면 전분이 지방과 수분을 연결해 얇은 코팅을 만든다. 완성된 접시는 소스가 흥건하지 않고, 면 가장자리는 부드러우며, 양배추에는 밝은 부분과 짙게 볶인 부분이 함께 보여야 한다.

시판 파스타를 사용할 때는 작은 나비 모양이나 짧고 넓은 면 320g이 적합하다. 다만 수제 크르피체보다 삶는 시간이 길 수 있으므로 포장 시간보다 1분 일찍 맛을 본다.

반죽은 휴지로 부드럽게

밀고 되감기를 반복하는 대신 30분 덮어 두면 글루텐이 이완돼 얇고 일정하게 펴진다.

양배추는 나누어 넣기

한꺼번에 넣어 팬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찌는 냄새보다 볶은 향이 선명해진다.

면수는 소량만

팬 바닥을 적시는 60ml 정도면 충분하다. 많으면 양배추가 다시 삶아져 색과 향이 흐려진다.

02 · 반죽과 양배추 두 구성

4인분 크르피체 사 젤렘 재료

넓은 30cm 팬을 쓰면 양배추가 겹치지 않아 갈색을 내기 쉽다. 작은 팬에서는 두 번에 나누어 볶는다.

사각 파스타 반죽

  • 300 g중력분반죽용과 덧가루용을 포함한다.
  • 2개큰 달걀실온 상태.
  • 60 ml미지근한 물반죽 상태에 따라 5–10ml 조절한다.
  • 5 g고운 소금

볶은 양배추와 마무리

  • 900 g흰양배추심을 제거하고 2cm 크기로 자른다.
  • 200 g양파얇게 썬다.
  • 60 g라드 또는 무염 버터라드는 더 깊은 볶은 풍미를 낸다.
  • 15 g설탕양파와 양배추의 갈색화를 돕는다.
  • 8 g소금면 삶는 물의 소금은 별도.
  • 1작은술굵게 간 검은후추
  • 60 ml남겨 둔 면수필요한 만큼만 사용한다.

03 · 반죽, 볶음, 팬 마무리

면과 양배추가 따로 완성된 뒤 만나는 순서

양배추를 먼저 충분히 볶아 두고, 면은 먹기 직전에 삶아 팬에서 짧게 합친다.

반죽 휴지와 사각 면 만들기

약 55분
  1. 단단하고 매끈한 반죽 만들기

    밀가루와 소금을 섞고 가운데에 달걀과 물 50ml를 넣는다. 8–10분 치대며 남은 물을 조금씩 더해 표면이 매끈하고 손에 붙지 않는 반죽을 만든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천천히 되돌아오고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는다.
  2. 30분 덮어 휴지하기

    반죽을 둥글게 만들어 그릇으로 덮거나 랩으로 감싼 뒤 실온에서 30분 둔다. 이 시간에 양배추와 양파를 손질한다.

  3. 얇게 밀어 사각으로 자르기

    반죽을 두 덩이로 나누고 1mm 두께로 민다. 표면에 덧가루를 아주 얇게 뿌리고 2.5cm 폭의 띠로 자른 뒤 다시 가로로 잘라 불규칙한 사각 면을 만든다. 서로 붙지 않게 펼쳐 둔다.

양배추를 달큰하게 볶기

약 30분
  1. 양파와 설탕에 첫 갈색 만들기

    넓은 팬을 중불로 달구고 라드 40g을 녹인다. 양파, 설탕 절반, 소금 2g을 넣어 6–8분 볶아 가장자리가 옅은 갈색이 되게 한다.

  2. 양배추를 나누어 넣고 숨 죽이기

    양배추를 세 번에 나누어 넣고 매번 부피가 줄 때까지 저어 다음 분량을 더한다. 남은 설탕과 소금 4g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8분 익힌다.

  3. 뚜껑을 열고 진한 갈색 내기

    뚜껑을 열고 중강불로 올려 12–15분 볶는다. 1분가량 그대로 두었다가 뒤집는 식으로 반복해 일부 조각에 갈색 면을 만들고 후추를 넣는다.

    팬 바닥에 물이 없고 양배추의 약 3분의 1에 짙은 갈색 가장자리가 보인다.

면 삶기와 팬에서 합치기

약 10분
  1. 크르피체를 짧게 삶기

    큰 냄비의 물에 소금을 넣고 끓인다. 면을 털어 넣어 3–4분 삶고 한 조각을 맛본다. 중심의 생밀가루 맛이 사라지되 가장자리가 무너지기 전에 면수 60ml를 떠 두고 건진다.

  2. 양배추와 2분간 팬 마무리하기

    양배추 팬을 중강불에 다시 올리고 남은 라드 20g, 삶은 면, 면수 30ml를 넣는다. 2분간 넓게 뒤집어 섞고 필요할 때만 면수를 더한다. 남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면 표면에 얇은 윤기가 돌고 팬 바닥에 자유롭게 흐르는 물이 없다.

04 · 반죽 두께와 팬 수분

질척이지 않는 크르피체의 세 기준

시간보다 반죽 두께, 양배추 표면의 갈색, 팬 바닥의 수분을 확인하는 편이 재현성이 높다.

반죽 두께

약 1 mm

더 두꺼우면 삶는 시간이 길어지고 양배추보다 면의 질감이 앞선다.

양배추 볶기

20–23분

숨을 죽이는 시간과 뚜껑 없이 갈색 내는 시간을 합친 범위다.

팬 마무리

약 2분

면수를 흡수시키고 전분 코팅만 만든 뒤 바로 불을 끈다.

05 · 따뜻할 때 가장 좋은 면 요리

서빙, 보관과 현실적인 대체

완성 직후 양배추 향과 면의 탄력이 가장 선명하다. 남길 때는 빠르게 식혀 짧게 냉장한다.

서빙

따뜻한 접시에 담고 검은후추를 한 번 더 간다. 고기 요리의 곁들이로도 쓰이지만 이 분량은 단독 가벼운 주식 4인분이다.

냉장과 데우기

2시간 안에 얕은 용기로 옮겨 0–4°C에서 3일 보관한다. 팬에 물 1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4–5분 데워 74°C까지 올린다.

시판 면 대체

작은 파르팔레나 넓고 짧은 달걀면 320g을 사용할 수 있다. 알덴테보다 약간 부드럽게 삶아 양배추와 잘 섞이게 한다.

고기 없는 선택

라드 대신 버터를 쓰면 채식형으로 만들 수 있다. 식물성 기름만 쓰는 경우에는 볶은 양배추의 고소함을 보완하도록 후추를 조금 늘린다.

06 · 반죽과 지방을 포함한 4인분 추정

영양 정보

수제 면 전량과 실제 사용한 라드 또는 버터를 4등분했다. 양배추 크기와 면수 흡수에 따라 1인분 중량은 달라진다.

열량
≈ 540 kcal
탄수화물
≈ 86 g
단백질
≈ 16 g
지방
≈ 15 g
식이섬유
≈ 9 g
나트륨
≈ 650 mg

1회분: 완성 요리 약 430 g. 주요 알레르겐: 달걀, 밀의 글루텐; 버터 사용 시 우유. 표준 식품 성분값으로 계산한 근사치이며 브랜드, 손질 손실, 흡수량과 실제 분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완성 기준

부드러운 사각 면 사이로 달큰하고 짙게 볶은 양배추가 고르게 들어간 한 접시.

이 요리는 면을 복잡하게 꾸미지 않는다. 반죽을 충분히 쉬게 하고 양배추의 수분을 끝까지 다룬 뒤 둘을 짧게 합치면, 단순한 재료가 서로의 질감을 가리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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