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raš: 빨간 파프리카, 토마토, 양파를 순서대로 익혀 수분을 졸이는 세르비아식 채소 요리
Sataraš는 여러 중부·동남유럽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채소 요리이므로 한 지역만의 단독 기원으로 단정하기보다, 여기서는 세르비아에서 익숙한 파프리카·토마토·양파 구성 자체에 집중한다. 달걀이나 감자를 더하지 않고 세 가지 채소의 익는 속도와 수분을 조절해 한 팬에서 완성한다.
양파는 가장 먼저 8분 정도 익혀 투명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이때 깊게 갈색이 나면 토마토가 들어간 뒤에도 구운 맛이 강하게 남기 때문에, 중간 불에서 서서히 부드러워지게 한다. 그다음 넓게 썬 빨간 파프리카를 넣어 12분 익히면 생채소의 단단한 식감은 사라지지만 조각 형태는 유지된다.
마지막에 들어가는 토마토가 이 요리의 농도를 결정한다. 토마토는 많은 수분을 내기 때문에 뚜껑을 덮지 않고 25분 정도 졸여야 한다. 완성 시점은 정해진 색이 아니라 팬을 기울였을 때 묽은 물이 따로 고이지 않고, 걸쭉한 토마토 즙이 파프리카와 양파 표면에 붙는 상태다. 너무 오래 졸이면 채소가 으깨지고 팬 바닥이 마르기 쉬우므로 이 지점에서 멈춘다.
불에서 내린 뒤 파슬리를 섞고 5분 두면 뜨거울 때보다 소스가 채소에 더 잘 달라붙는다. 따뜻하게 먹어도 되고 실온 정도로 식혀 먹어도 되지만, 보관할 양은 조리 후 오래 두지 않고 빠르게 식혀 냉장한다.